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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제자리걸음…장 초반 하락세

외환

원/달러 환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제자리로 되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11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113.5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미 공화당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우려로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비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하는 분위기였다.

미 의회 예산국(CBO)은 공화당이 하원에 제출한 세제 개혁 수정안이 그대로 실현되면 향후 10년 재정적자가 1조7천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40분 전후를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오후 2시 30분에는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성 매물을 내놓은 점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때 1천억 원을 넘게 순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환율을 상승 쪽으로 푸시했다"며 "차익 실현성 매도 이외에 뚜렷한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81.96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9.54원)보다 2.42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