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서울 강남 등지를 중심으로 학군수요가 높아지면서 시장이 과열돼 12월 서울 강남권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기의 4배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의 주택 거래량은 4천726건으로 전년 같은 달(1천38건) 대비 355.3% 급증했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2만2천156건으로 전년 대비 216.5% 증가했다. 수도권의 거래량은 6만2천374건으로 140.0% 늘었고 전국 주택 거래량은 11만8천415건으로 112.7% 증가했다.
결국 강남 4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주택 거래량이 전체 주택 거래량을 견인한 셈이다.
주택 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게 돼 있어 12월 거래량은 10∼12월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기간 학군 수요로 강남 등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장도 과열돼 12월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2·16 대책 이후 시장 상황 변화는 올해 1∼2월 통계를 봐야 가늠할 수 있다.
확정일자를 기준으로 한 작년 12월 강남 4구 전월세 거래량은 1만2천835건으로 전년 동월(1만543건) 대비 2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거래량은 5만1천99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고 수도권 거래량은 10만7천936건으로 14.2% 늘었다.
지방의 전월세 거래량은 5만8천649건으로 20.9% 늘었고 전국 거래량은 16만6천585건으로 16.5% 증가했다.
전국의 작년 12월 월세 비중은 39.3%로 전년 동월(40.9%) 대비 1.6%포인트 내렸다.
이와 함께 작년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6.0% 감소한 80만5천272건으로 집계됐다.
연간 거래량은 2015년 119만4천여건에서 2016년 105만3천여건으로 줄었고 2017년 94만7천여건으로 100만건 아래로 내려왔으며 2018년 85만6천여건에 이어 작년 재차 감소하며 하락 곡선을 그렸다.
작년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39만8천866건으로 전년 대비 15.3% 줄었고 지방은 40만6천406건으로 5.4% 증가했다.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3만1천379건으로 전년 대비 23.2% 감소했다.
작년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과열 양상이 벌어졌으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95만4천464건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전세 거래량(117만1천577건)은 전년 대비 7.5% 늘었고 월세(78만2천887건)는 5.7%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0.1%로 전년(40.5%)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