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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용성'·'노도강'도 아파트값 상승 둔화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일제히 둔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로 호가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수원·구리·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오름폭이 줄면서 풍선효과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10% 떨어지면서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0.14% 떨어지며 지난주(각 -0.12%)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송파구도 0.10% 내려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주 0.01%의 변동률을 기록한 강동구는 5주 만에 다시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18억8천만∼19억5천만원,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층·형에 따라 지난주보다 최고 1억원 가까이 떨어진 18억5천만∼20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으나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강북 인기 지역인 '마용성' 일대는 오름폭이 둔화했다.

마포구는 지난주 0.04%에서 금주 0.03%로, 용산구는 지난주 0.02%에서 0.01%로 각각 상승폭이 감소했다. 성동구는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지난해 7월 둘째 주부터 상승 전환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코로나 발(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그간 풍선효과가 나타나던 '노도강' 일대도 상승폭이 줄었다.

노원구는 지난주 0.06%에서 금주 0.05%, 도봉구와 강북구는 지난주 0.08%에서 금주 0.06%로 오름폭이 각각 둔화했다.

이들 지역도 최근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일부 단지는 시세보다 싼 매물에 거래가 이뤄진 것을 볼 수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은빛1단지 전용 59.95㎡는 3월 초 14층이 4억1천6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14일에는 13층이 이보다 낮은 3억8천900만원에 팔렸다.

그런가 하면 구로구는 0.07%의 상승률을 유지했고 관악구는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금천구는 0.01%에서 0.04%로 오름폭이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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