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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감소세…준공 후 미분양 부담은 여전

전국의 미분양 주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감소는 미미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3만9456호로 전월 4만3268호 대비 8.8%(3812호), 전년동월 5만9614호 대비 33.8%(2만158호)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6만3705호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존 미분양 해소분이 1월 6411호에서 2월 4759호로 줄었지만 신규 등 증가분이 1월 1882호에서 2월 947호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은 4233호로 전월 4901호 대비 13.6%(668호), 지방은 3만5223호로 전월 3만8367호 대비 8.2%(3144호) 감소했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 3565호 대비 12.5%(446호) 감소한 3119호로 집계됐고, 85㎡ 이하는 전월 3만9703호 대비 8.5%(3366호) 감소한 3만6337호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그래프
▲ 전국 미분양 주택수. 회색=전체 미분양, 청색=준공 후 미분양, 단위=만호, 자료: 국토교통부

한편,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16년말 1만11호에서 2017년말 1만1720호, 2018년말 1만6738호, 2019년말 1만8065호까지 늘어난 후, 올 1월말 1만7500호, 2월말 1만7354호로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2013년말 1만2613호에서 매년 감소해 2017년말 2820호까지 급감한 후 올 2월말 3096호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2015년말 3948호에서 2019년말 1만4880호까지 급증한 후, 올 2월말 1만4258호를 기록했다.

지방은 2016년 이후 분양물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경남, 강원 등 일부 지역의 미분양물량이 장기간 해소되지 못하면서 분양주택 소진율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건설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대출 등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부실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