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주요 임상 결과가 이달 말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임상 프로그램 총 7개 중 길리어드(Gilead)가 주도하는 임상 2건의 임상 3상(Phase 3) 결과가 각각 이달 말과 내달 말 도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임상은 대조군 부재와 항바이러스 효능결과 부재, 소규모 임상 등의 한계로 약효에 대한 결론 도출이 어려웠다"며 "투약 환자들의 임상적 개선은 긍정적이며, 최근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생산 확대계획 발표를 감안했을 때 상용화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일본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렘데시비르의 첫 다국가 임상결과 발표를 보면, 총 53명의 환자 중 36명(68%)에서는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면서 임상적인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10일의 임상기간 이후 18일의 추적관찰 기간 중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25명(47%)이었으며, 7명(13%)은 사망했다. 간독성, 설사, 발진, 신장손상, 저혈압 등 부작용이 36명(60%)의 환자에게서 나타났고, 4명(8%)의 환자는 부작용으로 임상을 중단했다.
이에 길리어드 측은 내달 종료 예정인 경증(moderate) 환자 임상(NCT04292730) 대상을 600명에서 1600명으로, 중증(severe) 환자 임상(NCT04292899) 대상을 400명에서 2400명으로 확대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기존 임상에서 렘데시비르의 효능 입증에 부족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렘데시비르 임상결과에 대해 시장의 관심은 매우 높다. 길리어드가 임상 환자수를 대폭 늘리기는 했지만, 예정된 임상 종료일은 전과 마찬가지로 5월로 변함없다"며 "4월 중 탑라인 데이터가 나올 수 있는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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