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마이너스 유가' 우려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3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1898.36) 대비 10.94p(0.58%) 내린 1887.4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637.82) 대비 0.64p(0.10%) 내린 637.18을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는 마이너스 유가에 따른 불안감에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 우려 및 만기일을 맞아 5월물 WTI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했으며, 델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와 관련,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마이너스 유가가 주식시장에 주는 시사점은 증시는 반등했지만 실물경기 회복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전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이 이어지며 하락했던 코스피는 11.58p(0.61%) 내린 1886.78로 개장했다.
개인이 666억원을 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6억원과 56억원을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41%), 운수창고(1.33%), 건설업(0.11%) 외에는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94)만이 소폭 오르고 있다. 남광토건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삼호개발, 대호에에엘, 현대로템이 10% 이상 급등 중이다.
지난주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상승했던 코스닥은 3.06p(0.48%) 내린 634.76으로 개장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3억원과 6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이 359억원을 순매도함에 따라 지수는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73%), 건설(1.42%), 컴퓨터서비스(0.83%)이 오르고 있는 반면 운송장비·부품(2.57%), 기계·장비(2.16%), 반도체(1.94%), 방송서비스(1.84%)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37%), 펄어비스(0.96%), 셀트리온제약(2.09%), 케이엠더블유(0.47%), 씨젠(1.20%), 헬릭스미스(1.72%)가 오르고 있다.
화일약품(23.66%), 동양파일(22.73%), 이화공영(18.03%), 오상자이엘(18.75%), 에코마이스터(18.74%) 등도 크게 오르고 있다. 전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매디톡신주 판매중지 조치로 하한가였던 메디톡스는 5%대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1220.5원)대비 1.5원 오른 1222.0원으로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