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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신용대출 심사조건 완화…기업·가계 신용위험도는 커졌다

정부의 금융지원 영향으로 2분기 중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 신용대출 심사조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수요는 가계 주택대출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로 매출 감소에 따른 자금 경색 위기에 중소기업, 가계는 물론 대기업마저 여유자금과 운전자금 확보 필요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들은 2분기 중 중소기업과 가계 일반대출을 다룰 때 대출태도를 이전보다 완화하겠다고 답했다.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조건을 완화하거나 대출한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설문 결과를 수치화한 중소기업 대출의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2분기 20으로 지난해 1분기(17) 이후 6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지수가 0보다 크면 태도 완화를, 0보다 작으면 태도 강화를 의미한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3으로 태도 완화를 나타냈다.

은행권의 이런 분위기는 정부가 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금융지원 정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신용위험은 코로나19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가계 모두 위험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신용위험 경계감이 매우 증가할 것으로 은행 여신 책임자들은 전망했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등 비은행권에선 2분기 중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부동산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여신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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