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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1.7조·두산중공업 6천 억 대출…‘유동성 위기’ 급한 불 끈다

유동성 위기가 임박한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 원, 두산중공업에는 6000억 원(5억 달러) 대출이 확정됐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21일 각각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원 안건과 두산중공업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 원을 한도 대출 개념으로 지원한다. 수은은 두산중공업 외화 채권 6000억 원(5억 달러)을 대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대출은 원화대출로 대출 기간은 1년 이내로 대출금액은 5,868억원이다.

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두 국책은행이 이전에 지원한 1조6천억 원 상당의 유동성을 모두 소진한 데 따른 추가 조치이며, 두산중공업은 임박한 유동성 위기를 넘기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앞서 수은과 산은은 지난달 26일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시장성 차입금 잔액은 1조2000억 원 수준으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지원금 자금 규모는 실사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한편, 수은은 이번 결정이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규모는 4조2천억원이다. 회사채 1조2천500억원, 국책은행 대출 1조1천억원, 시중은행 7천800억원, 외국계 은행 3천600억원,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7천억원 등이다.

1조원이 넘는 시중은행 대출은 은행들이 기존 채권 회수를 자제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등 방법으로 지원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