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슈로 급등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ICS(글로벌산업분류) 기준으로 건강관리 업종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10.3%에 이른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3.4%), IT(-10.1%), 필수소비재(-10.3%), 소재(-11.0%), 산업재(-18.8%), 경기관련소비재(-20.2%), 유틸리티(-21.9%), 금융(-29.8%), 에너지(-30.0%) 대비 나홀로 상승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를 어느 정도 반영한 가운데 사태 진정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조정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코로나 테마 이후 조정 국면에서 지속성에 대한 의문,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도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씨젠의 경우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술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30일 시가총액이 연초대비 약 3배에 달하며 고점을 찍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으로 수주 목표 조기 달성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지난 10일 연초대비 시가총액이 약 2배 가량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은 치킨게임이 될 가능성이 있어 사태 진정 이후 살아남는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약바이오 업계는 실적에 대한 부담과 기업 신뢰도 등의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제약사들의 매출액이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병∙의원 환자 수가 사태 발생 이전 대비 46%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1000억원 규모의 약가 인하 조치를 단행한 점도 업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