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올 1분기 사상 최대규모의 분기 적자를 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4770억원을 크게 하회한 -1조73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각각 665억원과 11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핵심 사업인 정유부문의 손실이 1조19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예상보다 컸던 재고평가손익 급락 및 부정적 래깅효과(재고관련손실), 스팟 마진 감소효과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티팟(Teapot) 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역내 수출 경쟁이 심화됐고, 코로나19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배럴당 65달러에서 올해 3월 평균 배럴당 33달러, 3월말에는 배럴당 23달러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저가법을 포함한 721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또 DB금융투자에 따르면, S-Oil의 정제마진 역시 지난해 4분기 배럴당 7.8달러에서 올 1분기 5.7달러로 떨어졌다.
특히 중국의 소규모 정제설비인 티팟의 가동률은 70%에 근접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내 공급적인 부담 요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