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가 다시 기준점인 100 밑으로 내려갔다.
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인덱스(USDX)는 전장(100.13) 대비 0.2300(0.23%) 내린 99.900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유럽의 유로(EUR), 일본의 엔(JPY), 영국의 파운드(GBP), 캐나다의 달러(CAD), 스웨덴의 크로네(SEK), 스위스의 프랑(CHF)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보여준다. 1973년 3월 당시 달러 가치를 100으로 보고, 100을 넘으면 달러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 달러화는 1930년대 화폐의 가치를 금의 가치로 나타냈던 금본위제가 붕괴된 후 제2차 세계대전 말인 1944년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튼 우즈(Bretton Woods)에서 열린 44개국 연합 통화금융회의에서 기축 통화가 됐다. 이후 1973년 초 주요국이 환율을 유통화시켰고, 이때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서 달러 인덱스를 작성해 발표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1985년 라틴아메리카의 부채 위기 당시 최고점인 164.72를 기록했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에는 70.798로 최저점을 찍었다.
2010년 들어서는 4월29일 73.10으로 저점을 찍은 후 2016년말 100을 넘었다가 다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두 세차례 일시적으로 100을 넘었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는 크게 네가지로, 먼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커짐에 따라 달러 유동성이 다른 나라들로 쏠리는 경우다. 또 미국이 달러를 너무 많이 찍어낼 경우에도 달러 인덱스가 하락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해지면서 달러 수요가 줄어들고 달러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
또 유로가 강세일 때는 달러가 약세가 된다.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가 강세일 때도 달러가 영향을 받는다. 유로화는 달러 인덱스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엔화와 파운드화도 비중이 10% 이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