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개봉연기한 디즈니사 "유연성 유지할 것"
세계 1위 콘텐츠 기업 디즈니사가 올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 '뮬란' 개봉을 또 연기했다.
29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뮬란'의 개봉 날짜를 7월24일에서 8월21일로 연기했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팬더믹으로 '뮬란' 개봉 계획이 바뀌었고, 우리는 상황이 요구하는 대로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다"며 "이 영화의 힘과 희망과 인내의 메시지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룬 동명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로 옮긴 작품으로, 류이페이(유역비)가 주연을 맡았다. 앞서 디즈니는 지난 3월 뮬란을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7월24일로 한 차례 개봉을 늦췄었다.
이후 영화관 개봉을 건너뛰고 곧바로 온라인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계획이 논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뮬란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시할 경우 영화관에서 상영할 때보다 수입이 수백만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어, 적절한 영화관 개봉 시점을 검토해왔다.
한편, 디즈니 측은 영화 '블랙 위도우'와 '정글 크루즈' 등의 개봉도 올해 말과 내년으로 각각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