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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이라크발 14명 등 해외유입 늘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1명·누적 1만4336명

코로나19 발생현황(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발생현황(1일 0시 기준)

오늘(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31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336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8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전일에 비해 지역발생은 줄고 해외유입은 늘었다.

해외유입 신종 코로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4명은 경기(2명)와 부산·인천(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유입된 국가를 살펴보면 이라크가 14명으로 가장 많다. 전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우리 건설 근로자 72명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72명 중 31명(44%)은 공항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유증상자'로 분류된 바 있다.

정부가 앞서 지난달 24일 군용기로 데려온 이라크 건설근로자 293명 중에서는 77명이 확진됐다.

이라크 외 유입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 2명, 필리핀·러시아·파키스탄·베트남·폴란드·브라질·세네갈 각 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8명으로, 하루 만에 다시 한 자릿수가 됐다. 경기 5명, 서울 2명 등 수도권이 7명이다. 나머지 1명은 경북에서 나왔다.

구체적인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돼 누적 9명으로 늘었다.

이 캠핑장에서는 지난 24∼26일 2박 3일간 여섯 가족(부부와 자녀 1명씩) 총 18명이 모임을 가졌는데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과 강원도 속초 거주 세 가족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31일 경기도 김포에 사는 다른 한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31일 낮 12시 기준으로 강원도 홍천에서 캠핑을 한 일가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여섯 가족은 가족별로 텐트를 이용했지만, 같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야외활동을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캠핑장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캠핑장에는 이들 여섯 가족 외에 캠핑장 운영자와 캠핑을 온 다른 2∼3팀이 있었으며, 확진자가 포함된 여섯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장을 본 사실도 확인돼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18명이 같이 생활을 했는데 그 중 (확진자가) 9명이면 발병률이 50%에 육박한다"며 "(나머지) 9명은 현재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잠복기가 남아 있어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하면서 더 지켜봐야 한다. 확진자들로 인한 2차 노출자들이 있어 그분들에 대한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기에는 또 상당수 무증상자가 있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감염이 시작됐는지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특히 평상시 일상을 같이 하지 않았던 여섯 가족 간 접촉을 통해 전파가 된 사례인 만큼 코로나19의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력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의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는 이용자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강남구의 부동산 관련 회사인 '유환 DnC'와 관련해서도 직원 1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서울 2명, 경기 7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전일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301명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