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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특보] 북한, 대동강 홍수경보에 태풍까지…군남댐 수문 모두 개방

북한이 오는 6∼7일 대동강과 청천강, 예성강 유역에 '홍수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조선중앙TV가 4일 보도했다.

대동강은 북한 수도 평양을 가로질러 황해로 흘러드는 강이며 청천강은 평안북도를 지나 황해로 흐른다. 개성공단 일대를 지나는 예성강은 한강 하구로 이어진다.

대동강이 범람하면 평양시 일대 저지대와 농경지, 주택이 침수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2007년에도 대동강 일대의 폭우로 평양의 통신, 교통 등의 도시 기능 상당 부분이 마비됐고 북한은 수해를 이유로 남북정상회담을 연기했다.

아울러 한반도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권에 드는 가운데 오는 5일 황해남도 해상에는 주의경보가 발령된다.

6일에는 황해남도 해상에 중급경보가, 동해와 평안남북도 해상에는 주의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 리영남 부대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어젯밤부터 오늘 현재까지 내린 비 양만 놓고 보더라도 여러 지역에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내리고, 강원도 평강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북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지역에는 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진강 호우대비 (연천=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1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임진강 수위를 점검하며 비상 근무하고 있다. 경기도는 1일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행락객 대피 수위 1m를 넘었다며 수계인 연천·파주지역에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일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전날 오후 여러 관측 수단을 통해 황강댐 수문 개방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군남댐 수위도 이날 오전 8시 27.59m에서 오후 11시 현재 29.31m로 상승하고 있다.

군남댐은 수문을 모두 개방하며 방류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10시 21분 필승교 수위가 행락객 대피 수위 1m를 넘어 4m에 육박하자 수계인 연천·파주지역에 주민과 어민 등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