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맡겨진 예금·적금 등 수신 자금이 70조원을 돌파했다. 저금리 기조에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수신 총잔액은 70조7천80억원이다.
작년 6월에 60조원을 넘은 데 이어 꼭 1년 만에 70조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저축은행 수신은 올해 2분기 들어 가파르게 늘어났다.전월과 비교해 4월에 1조4천16억원 급증한 데 이어 5월에 1조5천946억원, 6월에 9천600억원 증가했다. 3개월간 증가 폭이 4조원에 육박한다.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이후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 연 1%대 아래로 내려갔다.
저축은행 수신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이지만 시중은행보다는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좇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많이 맡겼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1.91%다. 12개월 적금 금리는 평균 연 2.50%에 달한다.
6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여신 규모는 총 69조3천475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3천228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