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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2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중남미 사망자 25만명 넘어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오전 10시)
▲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오전 10시)

21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84만8000명, 누적 사망자는 79만6000명에 이른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25만명을 넘었다. 중남미 인구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가량이지만, 코로나19 사망자의 비중은 30%가 넘는 상황이다.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브라질의 경우 이날 누적 확진자 350만명, 사망자 11만2000여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 의회는 지난 6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마스크 사용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코로나19 감염률은 이번 주 들어 0.98로 4개월만에 둔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률이 낮아졌다고 해서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며, 언제든 상황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4월부터 백신 자체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콜롬비아와 페루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며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콜롬비아는 전일 신규 확진자가 1만3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누적 확진자 50만명을 넘어섰다. 페루도 지난 16일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누락됐던 기존 감염자가 포함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달 들어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페루와 콜롬비아는 지난 3월부터 전 국민 자가격리를 포함한 엄격한 봉쇄책을 시행했다가, 봉쇄를 점차 완화하면서 감염자 숫자가 늘었다. 전 국민 격리를 시행했던 아르헨티나도 최근 하루 6000~7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한편, 유럽 주요국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는 4711명으로 전국 봉쇄령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최근 들어 프랑스에서는 확진자가 매일 2000~4000명씩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수도 파리와 남부 부슈뒤론 지방의 확산세가 거세지자 바이러스 경계등급을 기존의 주황색에서 최고등급인 적색으로 최근 다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되더라도 지난 3~6월 시행한 것과 같은 전국 봉쇄령은 다시 취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탈리아도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5월16일 875명 이후 최다인 84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사실상 지난 5월 중순 봉쇄 해제 이후 가장 많다고 보도하며, 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봉쇄 해제 이후 지난달까지 하루 확진자 규모가 100∼300명대로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 이어졌지만, 이달 들어 400∼600명선으로 증가하면서 바이러스 2차 파동 공포가 커지고 있다.

영국에서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1000명을 웃돌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 6주 만에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10일과 17일, 19일을 제외하면 계속 1000명을 상회하고 있다.

영국은 일평균 확진자가 7월 초 500명대까지 줄었지만, 이후 봉쇄조치 완화와 여름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