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2만3000명
31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22만300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는 2537만8000명이 됐다. 사망자는 4000명 늘어 누적으로는 85만명에 이른다.
◆ 인도, 신규 확진 8만명 육박…그래도 봉쇄 완화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명 가까이 나오며 세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일 7만5760명, 28일 7만7266명, 29일 7만6472명에 이어 이날 7만9500명을 기록했다.
인도는 누적 확진자 수로는 미국 18만7200명, 브라질 12만1000명에 이어 6만5000명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과 브라질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5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인도는 코로나19 검사 능력을 대폭 늘리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내달부터 코로나19 봉쇄 완화 4단계 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인도 내무부는 9월 7일부터 수도 뉴델리의 지하철 운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9월21일부터 학술, 문화, 연예, 스포츠, 정치 행사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 유지를 조건으로 100명까지 모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학교 온라인 수업은 계속하되 고학년 학생의 경우 자발적으로 학교에 찾아가 교사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말부터 두 달 넘게 발동한 봉쇄 조치를 순차로 풀고 있다. 5월 말부터 통제를 조금씩 완화했고 6월8일부터는 쇼핑몰, 식당, 호텔, 종교 시설 등 문을 열었다. 8월1일부터는 봉쇄완화 3단계 지침을 발령해 오후 10시∼오전 5시 야간 통행 금지 해제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 브라질 신규 확진자 1만명대로…대면수업 재개는 '불투명'
브라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5300명으로 1만명대로, 신규 사망자는 366명으로 300명대로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5일부터 전일까지 닷새 연속 4만명을 넘었지만, 이날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는 지난 27일부터 나흘 연속 1000명을 밑돌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피해가 계속됨에 따라, 대면 수업을 재개하려던 계획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 전국 27개 주 가운데 공립학교 대면 수업 재개 계획을 세운 곳은 아마조나스주를 포함해 6개 주에 그쳤다. 21개 주는 대면 수업 계획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각급 학교의 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지만,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 수준과 사회화 과정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순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대면 수업 재개에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대면 수업 재개가 코로나19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데 79%가 찬성했다. '대면 수업 재개가 코로나19 확산과 무관할 것'을 지지한 의견은 18%에 그쳤다.
◆ 인도네시아서도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 발견
미주·유럽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은 강하지만, 치명률이 낮은 변종 바이러스 'D614G'이 발견됐다. D614G 변종은 1월 말 독일에서 처음 검출됐고, 미국·유럽지역에서 흔히 발견된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입국한 이들로부터 D614G 변종이 발견됐다"며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에이크만 연구소는 "D614G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 강하다는 것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세포 시험에 한정한다"며 "인간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되는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D614G 변종은 바이러스의 수용체 결합 영역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현재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일 2719명, 28일 3003명, 29일 3308명으로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30일 2858명으로 내려왔다. 누적 확진자는 17만2053명, 누적 사망자는 7343명이며, 인도네시아 국립대 역학자 샤흐리잘 샤리프는 연말까지 실제 감염자가 50만명까지 늘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중국, 보름째 역유입만…베트남은 이틀째 없어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본토에서는 보름째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명이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30일 하루 동안 해외 역유입 사례는 상하이(上海)와 톈진(天津)이 각각 6명과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이 확진자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9명으로 이 또한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였다.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는 8만5048명이며 사망자는 4634명이다.
같은날 베트남에서는 30일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밤사이에도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코로나19 국내감염이 다시 확인되고 15개 지역으로 확산된 후,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낭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자는 31일 0시 현재 550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32명이 숨졌다. 또 5만4000여명이 확진자와의 접촉 또는 코로나19 발생지역 방문 등을 이유로 집, 시설, 병원 등에 격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