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추가 확진자 154명·누적 2만603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탁구장과 헬스장 등 실내운동시설과 아파트, 음악학원, 봉사단 등 일상적인 영역 곳곳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7명,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49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1명, 경기 84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만 196명이 나왔다. 또한 이날 정오까지 수도권 등에서 총 15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불분명 환자' 비율도 연일 치솟아 23%를 기록하는 등 방역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1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56명 추가
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11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 명단에 포함되거나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585명, 추가 전파자는 430명, 조사 중인 사례는 102명 등이다.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발(發) 'n차 감염'은 27곳에서 벌어져 총 190명이 확진됐다. 장소별로 보면 종교시설 11곳, 요양시설·의료기관 각 4곳, 직장 6곳, 학교·장례식장 각 1곳이다.
또한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2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41명(수도권 227명·비수도권 214명)으로 늘어났다.
집회와 관련해 종교시설(8곳), 의료기관(1곳), 직장(1곳) 등 곳곳에서 추가 전파가 발생하면서 총 116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와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 운동시설 집단감염 지속
서울에서는 지난주부터 실내체육시설에서 3건의 집단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도봉구 운동시설 '메이트휘트니스'에서는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용자 전수검사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동대문구 'SK탁구클럽'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지자가 총 8명이 됐다.
중랑구 '참피온탁구장'에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 아파트·음악학원 등 일상 곳곳 집단감염
아파트와 음악학원, 봉사단, 병원, 요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강남구 수서1단지아파트에서는 지난달 28일 아파트 근무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명이 됐다.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과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 관련 확진자는 각각 2명씩 늘어 누적 20명, 17명으로 늘었다.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에서는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의료인이 처음 확진된 이후 9명이 추가돼 총 10명이 호진됐다. 10명 가운데 8명이 의료진(간호사 4명·의사 1명·간호조무사 3명)이며, 지난달 28일 저녁식사 모임이 감염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케어윌요양원에서는 지난달 30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
◆ 종교시설 전파도 지속
경기 용인시 새빛교회 관련 확진자는 3명 추가돼, 제주산방산탄산온천 방문자 7명 포함 누적 18명이 됐다.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 추가돼 누적 38명으로 늘었다.
인천 계양구 기도모임에서는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1명,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서는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4명이 확진됐다.
서울 노원구 브니엘기도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모두 브니엘기도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방역당국, 신규확진 100명 이하 목표
이날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번 주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이런 연결고리가 좀 더 차단돼서 안정적으로 100명 이하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유행 규모를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앞으로 1∼2주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방역의 목표는 인명피해를 줄이고, 또 경제적인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다시 환자 발생상황을 안정적으로 돌려세우는 일이다"며 "방역망이나 의료대응 체계가 감당 가능한, 적어도 100명대 이하의 유행 규모로 축소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8월 들어 확진자가 5000명가량 급증한 것과 관련해 그는 무증상 환자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439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010명으로, 23%에 달한다.
또한 8월 초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와 휴가철 이동량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긴 장마를 거치면서 실내생활하는 시간이 늘었고 비 탓에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방학과 여름 휴가를 통해 인구이동이 많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