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3만5058명·사망자 884명


19일 기준 월드오미터의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18일(협정 세계시·UTC)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5058명이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700만3018명으로 늘었다.
유럽 국가별 코로나 상황을 보면, 동유럽 지역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가 139만933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유럽 지역 스페인이 98만2723명, 프랑스 89만7034명, 영국 72만2409명, 이탈리아 41만4241명 등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프랑스가 2만98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국 1만6982명, 러시아 1만5099명, 이탈리아 1만1705명, 벨기에 1만964명 등의 순이다.
유럽 코로나 사망자는 884명 늘어, 누적으로는 23만9047명이 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만364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3만6543명, 스페인 3만3775명, 프랑스 3만3477명, 러시아 2만4187명 등의 순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러시아가 1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크라이나 90명, 프랑스 85명, 체코 70명, 이탈리아 69명 등이었다.
현재 유럽 지역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고 강력한 방역 조치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주 신규 확진자 증가 비율은 34%에 이른다.
지난 한 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높았던 곳은 스위스(135%), 슬로베니아(92%), 아르메니아(84%), 벨기에(75%), 체코(58%), 슬로바키아(41%), 프랑스(40%) 등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의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 바이러스 재확산에 높아지는 방역 수위
유럽은 지난주부터 일제히 방역 대책 강도를 높였다.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포함한 9개 도시에서 밤 9시 이후 통금 조처가 내려져 1800만명의 발이 묶였다. 통금 위반을 적발하기 위해 경찰 1만20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저녁 파티를 중단하기 위해서는 통금이 필요하다"며 "모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더욱 조장하기 때문에 정부가 조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체코는 학교 문을 닫고 의대생들은 의사를 보조하도록 동원했다. 네덜란드는 모든 음식점과 술집에 영업 금지령을 내렸다.
이미 파티 금지령을 내린 이탈리아 역시 밤 10시 통금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캄파니아 지역에서는 휴교령을 내렸고, 밀라노도 곧 시행할 방침이다.
벨기에는 모든 병원에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 25%를 비우도록 지시했다.
앞서 유럽은 지난 3월을 전후해 몇 달 간 대규모 이동제한과 휴업령 등 고강도 봉쇄 정책을 펼쳤다.
경제 역성장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느슨하게 한 것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유행 초기의 강력한 방역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