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북한을 향해 "싱가포르 정상합의가 나아갈 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10일 아산정책연구원 초청으로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첫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싱가포르 합의를 언급하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싱가포르 정상합의는 ▲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 한국전 참전 유해 송환 등 4개 항으로 구성됐다. 그는 미국 정부가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함과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이인영-비건 조찬 회동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조찬 회동을 가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있어 남북관계 및 한국 정부의 역할과 중요성이 크다"며 "인도주의 협력을 포함한 남북협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기회의 창은 여전히 열려있다"면서 그간 한국 정부의 협조와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비건 부장관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온 부분을 평가하며 "한미 간 긴밀한 정책적 조율과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있어 실질적 진전을 이뤄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통일부, 김여정 담화에 "언급할 사항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발언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데 대해 "특별하게 언급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만 답하며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나온 당일에도 통일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주제넘은 평"이라고 반발했다.
◆ 외교부 "강경화 장관 발언은 방역협력 강조"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강경화 장관이 지난 5일 바레인에서 열린 마나마 대화에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이 폐쇄적이라고 지적하며 "이 도전(코로나19)이 북한을 더욱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점을 두고 "강경화 장관께서는 북한을 포함한 국제적 방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욱 "한반도 평화는 아태지역 번영에 기여"
서욱 국방부 장관은 10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방분야 다자안보 회의체인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가해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아·태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은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위협 해소와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의 참가국들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초국가적 안보위협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러한 공동의 안보위협을 극복해 나가기 위하여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 日 잡지 "靑 인사 방일해 징용·북한문제 협의"
일본의 일본 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는 10일 발매한 최신호를 통해 박철민 주헝가리 한국대사가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으로 일하던 올해 10월과 11월 일본을 비공개로 방문해 일본 당국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박 비서관은 10월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당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징용 문제에 관해 '한국 측이 기금을 만들어 현금화(강제 매각을 의미)된 일본 기업의 자산을 사들일 테니 나중에 일본 기업이 그것을 되사면 된다고 전했다. 박철민은 지난달 19일에 다시 일본을 방문해 다키자키 외에 일본 정보기관 관계자 등과도 만났으며 앞서 일본에 왔을 때와는 달리 북한을 주제로 여러 대화를 나눴다고 분게이슌주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