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코스피 하락세 마감
코스피 지수는 10일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 만기일인 이른바 '네 마녀의 날' 영향으로 전날보다 9.01포인트(0.33%) 하락한 2,746.46으로 마감했다. 네 마녀의 날은 네 가지 파생상품(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로, 정리 매물이 쏟아지며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의 매수세로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1조3천6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반전 후 장 후반 다시 하락했지만, 장중 하락 폭을 모두 만회한 것은 코스피 상승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흐름이었다"며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제약·바이오 업종과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주가 오늘 반등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은 7.89포인트(0.86%) 오른 921.70에 마감했다.
◆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원/달러 환율은 10일 전날보다 2.9원 오른 달러당 1,087.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082원까지 내려갔지만 1,080원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달러 하락세를 제한했다. 한편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1.4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1.62원)보다 0.16원 내렸다.
◆ 업황 개선 기대감에 강세 보인 건설주들
건설회사 주가가 10일 주택건설 경기 반등 기대감과 원화 강세 국면에서 건설주가 다른 업종 대비 좋은 성과를 낸 것에 힘입어 강세를 보인다. 대우건설은 전날(8.04%)에 이어 이틀 연속 8%대 상승세를 보였다. GS건설(8.53%), 대림건설(4.97%), 현대건설(4.21%) 등 주요 건설사 주가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 미래에셋대우, 서스틴베스트 ESG서 A등급
미래에셋대우는 사회책임투자 리서치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A등급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올해 ESG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고 금융으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진칼 이어 한진도 경영권 분쟁 가능성
한진의 9.79%를 보유한 2대 주주인 HYK1호펀드가 최근 한진 이사회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을 내용 증명으로 보낸게 알려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전문경영인 체제 및 독립적 이사회 구성을 요구한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 간의 경영권 분쟁을 두고 대립한 바 있다. 한진 또한 경영권 분쟁에 빠지게 되면 한진의 주요 계열사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변수에 놓이게 된다.
◆ 상장회사協·코스닥協, "공정경제 3법 통과 우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10일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복합기업집단법 등 '공정경제 3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 "이번 법 개정으로 대주주가 아무리 많은 주식을 보유해도 3%로 의결권이 제한되고, 외국계 투기자본은 대주주보다 훨씬 적은 주식 수로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우려하며 "법이 진정으로 소액주주를 위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장회사가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쓸 여력을 투기자본 방어에 소모하게 만드는 비합리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정 법률 시행 전에 부작용을 최소화할 보완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