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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10쌍 중 6쌍 무주택…빚 1.1억, 전년보다 12%↑

지난해 신혼부부 10쌍 중 6쌍은 무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의 가계 빚이 전년 대비 12% 늘어나 1억1천만원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왔다.

통계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9년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무주택 부부 57%…3채이상 다주택 부부 1만2천쌍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부부는 57.1%(57만168쌍)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42.9%(42만8천197쌍)였다.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주택 소유 비중이 커져 혼인 5년차에는 절반이 넘는 53.4%에 이르렀다.

주택을 1채 소유한 부부는 35만8천650쌍(35.9%), 2채 소유한 경우는 5만6천637쌍(5.7%)으로 나타났다.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 부부는 1만2천910쌍(1.3%)이었다.

초혼 신혼부부가 소유한 주택 가액(2020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을 보면 1억5천만원 초과 3억원 이하 비중이 36.7%로 가장 많았다.

3억원 초과는 23.5%로 1년 전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2.2%포인트 오른 69.8%로 가장 많았다.

단독주택에 사는 비중은 13.4%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신혼부부

▲신혼부부 빚 1년 새 12%↑…연소득 5천707만원

초혼 신혼부부 99만8천365쌍 중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 비중은 85.8%(85만6천972쌍)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 5년 이내의 국내 거주 초혼 부부 중 금융권(제3금융권 제외)에서 받은 가계 대출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기업대출을 말한다. 사채 등은 제외됐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1억1천208만원으로 1년 사이 1천208만원(12.1%) 늘었다.

중앙값은 자료를 크기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이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맞벌이 부부가 1억2천951만원, 부부 중 한쪽만 돈을 버는 외벌이 부부는 1억원으로 맞벌이가 외벌이의 약 1.3배 수준이었다.

또 주택 소유 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4천674만원으로, 무주택 부부(8천790만원) 보다 약 1.7배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근로·사업소득 평균은 5천707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3만원(3.7%)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7천582만원으로, 외벌이 부부 평균(4천316만원)의 약 1.8배였다.

신혼부부 가운데 맞벌이 부부 비중은 전년보다 1.6%포인트 오른 49.1%(49만쌍)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