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유가 급등에 미국 휘발유 소비자 가격 7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오르자 미국의 휘발유 평균 소비자 가격이 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CNBC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 자동차 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평균 소비자 가격은 갤런당 3.22달러(리터당 약 1020원)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캘리포니아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42달러에 달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에서는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휘발유 소매 가격 [자료=eia, U.S. Energy Infomation Administration]
미국 휘발유 소매 가격 [자료=eia, U.S. Energy Infomation Administration]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휘발유 가격도 치솟고 있다면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멕시코 만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도 휘발유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현지 시각) 업스트림(upstreeam energy explored)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허리케인 이다(Ida)의 상륙으로 멕시코 걸프산 원유 생산량 95% 이상, 하루 약 170만 배럴이 폐쇄됐다.

미국 안전 및 환경 법 집행국은 지난달 23일 그 후 몇 주 동안 걸프 지역의 총 석유 생산량의 약 83%가 가동 중이며 하루 약 29만 4000배럴이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고, 하루 5억 4100만 입방 피트의 천연가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1년 전 배럴당 40달러 수준이었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한때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9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은 그러나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전날보다 1.5% 떨어진 배럴당 77.43달러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1년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 감소 [자료=S&P Global Commodity insights]
2021년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량 감소 [자료=S&P Global Commodity insights]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을 잠재우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전략비축유(SPR) 방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유 공급 불안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고 폭스비즈니스가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현지 시각) ABC7 로스앤젤레스 보도에 따르면 남부 캘리포니아 자동차 클럽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제프리 스프링(Jeffrey Spring)은 "여름 휴가 운전 시즌이 끝난 후 관례적으로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셀프 서비스 1 갤런 당 휘발유 평균 가격이 4.419달러로 202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