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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금리 우려에 하락…다우 0.11%↓마감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에 하락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4포인트(0.11%) 하락한 34,411.6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0.02%) 떨어진 4,391.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14%) 밀린 13,332.36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를 소화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1.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의 7.5%이다.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 기술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할 주요 기업의 실적이 나온다.

이외에도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항공업체들의 실적과 다우존스에 편입된 IBM,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뉴욕증시
[AP/연합뉴스 제공]

이날 개장에 앞서 발표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가량 감소한 0.8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75달러를 소폭 웃돌아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은 86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85센트를 소폭 웃돌았으나 영업수익이 예상에 소폭 못 미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온라인 증권 중개업체 찰스 슈왑의 주가는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9% 이상 하락했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5월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5%로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에 앞서 2.884%까지 올라섰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월 초에 1.71%대였다. 한 달여 만에 1%포인트 이상 오른 셈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기 대출의 주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다른 차입 금리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가파른 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을 높이고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민간 부문의 부채 증가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다음날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세계은행의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1%에서 3.2%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금융,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올랐고, 헬스,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88.8%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90.4%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3포인트(2.33%) 하락한 22.1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