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시황] 코스피 코스닥 상승세
국내 증시는 변동성 국면 속에서 29일 상승 출발했다. 전문가는 매크로 장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변동성 국면이 나온 이유는 전날 미국 증시가 GDP 증가율의 부진에도 기술주의 실적에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증가율(속보치 기준)은 -1.4%(전 분기 대비)로 블룸버그 예상치(1.0%)를 크게 하회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1년반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다.
이런 가운데 나온 미국 기술주 실적은 한줄기 빛이었다. 메타플랫폼스(17.6%), 페이팔(11.5%), 퀄컴(9.7%) 등이 여타 대형기술주는 호실적을 보이며 강세를 이끌었고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애플(4.5%), 마이크로소프트(2.3%), 아마존(4.7%), 알파벳(3.8%), 엔비디아(7.4%)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테슬라(-0.5%)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 미국증시의 급등세를 이끌었던 기술주들의 어닝서프라이즈는 이미 국내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된 만큼, 금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일 장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의 분기 적자전환이 오히려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3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2%(+19.22) 오른 2686.71을 코스닥 지수는 0.93%(+8.32) 오른 900.54를 보인다.
이들 지수는 오전부터 상승장을 보인다.
전문가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쳐온 실적 장세가 마무리되는 국면이라고 말한다. 대외 악재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원화 약세 국면을 지속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믿을 것은 미국 및 국내 기업실적인 상황이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중국 봉쇄 조치, 연준 긴축 등 매크로 상 불확실한 환경에 놓여있음에도,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서는 실적발표 기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그 가운데 대부분 기업이 예상보다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전반적인 증시의 반등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다"라며 "1분기 실적발표기간이 절정을 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에 따른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도 점차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국내 증시가 다음 주 매크로 장세에 민감할 것으로 본다. 그러면서도 실적 민감도도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금주를 기점으로 미국 빅테크, 국내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만큼, 차주부터는 재차 매크로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수익성 지표에 개선세가 나타나는 업종 그리고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수혜를 입을 업종 찾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기업 비용 문제가 최근 시장의 화두"라며 "해당 국면에선 주가의 실적 민감도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최근 수익성 지표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자동차, 정유, 은행, 소재 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라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5월 둘째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표의 피크아웃 여부를 확인한 이후 주도업종(인플레 환경 수혜업종)의 변화를 체크해야 할 시점"이라며 "다음 주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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