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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3% 하락“ 미국증시, 그래도 성장주 사야할까

[미국증시 한줌] 미국 연준 FOMC 금리인상 신호에도 성장주에 긍정 신호

4월 한달은 미국 증시에게 있어 악몽과 같은 한달로 기록된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3% 이상 하락했으며 비롯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8.8%, 4.9%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4월 한 달간 각각 8.8%, 4.9%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들 지수의 한달 하락폭 뒤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긴축과 중국,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작용한 탓이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투자자에게 4월은 악몽 같은 한 달이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긴축,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 고전하며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보였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NYSE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빅테크주에 대한 불안심리도 있다. 앞서 4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S&P500가 -3.6%, 나스닥 -4.2% 하락세를 보였는데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 이후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29일 미국 증시 폭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의 빅테크주들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이들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지난 코로나19 펜데믹(범세계적 대유행) 이후 시장을 주도해왔던 빅테크주들에 대한 불안심리는 기술주, 성장주 전반에 걸쳐 주가 조정 압력을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성장주, 긴축 지속에도 빛보나

통상 금리가 인상되면 성장주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유동성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차익실현 욕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고 오는 6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다고 예상한다.

그럼에도 성장주 부담 요인이 줄어들었다고 본다. 수요 둔화 움직임을 우려한 연준이 통화 긴축 전망을 높이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점차 나타나는 수요 둔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은 긴축을 지속하더라도 시장은 통화긴축 전망을 높이지 않을 것"이라며 "가치주보다 성장주에게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김일혁 연구원은 "초대형 성장주들은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 실적 우려를 가격에 상당히 반영했고,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주주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주가를 방어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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