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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시각 따라 미국증시 널뛰기, 낙폭 과대주 찾아라

[뉴욕증시 한줌] 파월 의장 발언 재해석한 시장
파월 등 연준 위원 발언 주목해야할 시점

미국 뉴욕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현지시간으로 3일과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가지고 기준금리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p 인상을 발표했다. 6월부터 양적긴축(QT) 개시도 선언했다. 1단계에서는 미국 국채(TB) 300억달러, 주택대출담보부증권(MBS) 175억달러를 줄이는 일정으로 시작해, 3개월 후 TB 600억달러, MBS 375억달러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그동안 25bp 금리인상의 관행을 깬 22년만의 빅스텝으로, 만장일치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만4061.06(+2.8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00.17(2.9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964.86(3.19%)에 장을 마쳤다. 일제히 상승세다.

그러다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 3만2997.97(-3.12%), S&P 500 4146.87(-3.56%), 나스닥 1만2317.69(-4.99%)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미국증시 2022.05.05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 파월의 발언은 희망이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FOMC에서 경기낙관론을 다시 펼쳤지만 낙관론의 근거가 약해서, '전망'이 아니라 '희망'처럼 보였다"며 "그 희망에 기대어 FOMC 당일에는 시장이 상승했지만 근거가 약한 만큼 연준의 소망이 현실이 되기는 어렵다는 평가에 어제는 전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도 "시장은 연준이 주장하고 있는 경기연착륙과 물가안정에 대해 아직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FOMC에 시각 변화는 성장주와 경기민감주 등에 영향을 주었다. 미국의 고성장주가 폭락을 주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 급락했다. 테슬라가 중국 생산 차질 우려로 -8% 급락했고 애플, 아마존, 이베이,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기술주가 모두 5% 이상 급락했다. 마이크론이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3% 하락했다. 금융, 산업재, 소재 등 경기민감주도 동반 급락했다. 곡물 섹터만 유일하게 반등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시장의 불안심리는 FOMC 이전보다 더욱 악화된 상황"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재차 상승한 것이나 6월 FOMC 75bp 인상가능성(87%)도 다시 확대되는 등 현재 시장과 연준 사이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 불안의 중심"이라고 짚었다.

연준의 행보는 시장을 더 혼란스럽게할 가능성이 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시장 혼란을 잡기 위한 연준의 매파 성향 강화가 시장을 더 혼란스럽게 할 수 있지만 모순적으로 그게 시장 불안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며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연준의 긴축 의지가 다시 확인될 필요가 있고 그 전까지 시장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 연준 위원 발언 주목해야할 시점

이에 따라 연준 위원 발언에 주목해야할 시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금일 미국증시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전문가는 연준 위원 발언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블랙아웃 기간을 마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 경기 등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언급하는지가 중요하며 발언 내용에 따라 미 증시의 변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6일(현지시간) 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전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나폴리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트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다.

연준 위원 발언
향후 발표 예정인 연준 위원과 이들의 직전 발언 [표=윤근일 기자]

◆ 변동성 가능성에 낙폭 과대주 봐야할 시점 오나

전문가는 변동성 증시에서 낙폭 과대주를 필요한 시점이 오고 있다고 말한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성장주들의 PER은 연초 이후 17~18% 이상 하락했는데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테크 섹터 PER은 40% 하락했고, 심각한 침체가 아니면, 대체로 20% 정도 하락했다"며 "일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는 거의 반영한 것이고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나, 실적보다 밸류에이션 낙폭이 컸던 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 점차 다가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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