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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돈 풀었는데, 내 돈 투자도 적기일까

대기업들, 신정부 출범 이후 1000조원 넘는 투자계획 발표
법인세 20%로 낮아지면 주당 순이익 6%대 상승 기대
매크로 환경 불안은 계속, 주가 재하락 위험 존재

6월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이 450조 원을 비롯해, SK 247조 원, 현대차 67조 원, LG 106조 원, 롯데 37조 원, 포스코 53조 원, 한화 37.6조 원, GS 21조원 등이다.

여기에 정부는 법인세 최고 세율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연합인포맥스의 보도는 대기업의 EPS(주당 순이익)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법인세 인하를 주장해왔다. 20%는 과거 친기업 정권으로 평가받는 이명박 정부의 22% 보다도 낮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대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계속 전환되고 있다"며 "발표안 시행 시, EPS를 7%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분석했다.

◆ 6월 재하락 위험 존재, 변수는 거래대금

6월 코스피 예상 밴드도 2800선대가 최고다. 교보증권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6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00에서 2800으로 전망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여전히 리스크는 크고 재하락 위험은 항상 존재하고, 경기침체를 의식할 수 있는 징후는 조금씩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며 "6월 주식시장은 단기 반등의 기대를 갖고 단기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6월 코스피 예상 범위
교보증권 보고서 캡처

2490~2720을 전망한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단기적인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수 차원에서 확증적인 분위기 반전 기대를 가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결국 유동성에 의한 상승 분은 모두 제거된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볼수 있는 모습이어서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타진해 볼만한 시점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면 투자할 적기가 올까. 변수는 돈이다. 증시에 돈이 들어와야 하는데 증권가 전망은 거래대금 증가할 요인의 부재다.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수석연구원은 "금리 상승 및 위험자산 회피 현상 등 구조적으로 주식시장 유동성이 축소되는 환경 가운데 상반기 대비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할 요인은 부재하다"며 하반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 16.7조원을 전망했다. 강세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전망치(20.6조원)도 20조원을 겨우 넘는다.

◆ 매크로 환경 불안은 계속

전문가는 여전히 불안한 매크로 환경을 지적한다. 공급망 병목이 상반기부터 계속되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없고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고강도 봉쇄도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전문가는 정책 실패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제한적이고 인플레이션의 기대값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광남 연구원은 정책 실패로 물가를 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와 극단적인 금리 인상과 수요 감소를 예상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박광남 연구원은 "여전히 불안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알 수 없지만 극단론에 사로잡혀 공포에 사로잡히는 빈도를 줄여나갈 수 있다면 투자라는 긴 항해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매크로 환경에서 장기적인 경기의 경로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결국에는 주가는 다시 우상향 할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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