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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힘빠지자 고개드는 단기 회복론

[한국증시 투자전략] 물가상승 피크아웃과 달러 호재에 외국인 돌아오나

30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대비 17원 가량 하락하면서 단기 회복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물가 상승률도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고 강력한 수준의 코로나19 방역에 들어갔던 중국 상하이시가 완화된 방역 정책을 꺼내들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6원 내린 달러당 1,23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0일 당시 1,236.1원 이후 41일 만에 최저치다. 31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다. 전문가는 1,230원대 단기 하단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말한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31일 "오늘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연장, 중국발 위험선호 회복 등 호재를 반영해 하단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오늘도 장중 네고 물량이 대거 소화되며 환율 하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원화 약세일수록 동일한 달러로 살수 있는 국내 주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기준 지난 2021년 6월 30일 이후로 한국증시에서 순매도만 20.4조원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원화 약세도 단기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매도도 진정되거나, 소폭이나마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가 더 강해지지만 않아도, 전반적인 금융여건은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코스닥 환율 2022.05.31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지난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화 약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연준의 스탠스가 급격히 매파로 돌아서지만 않는다면 달러화 약세흐름이 연장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증시의 단기 회복론도 나오고 있다.

리딩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금번 시장급락은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공격적 금리인상 악영향으로 본격화되었고, 그동안 누적된 주식시장의 성장 프리미엄을 크게 위축시켰다는 측면에서 과잉 반응에 대한 일정부분 되돌림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물가상승률의 추가적인 피크아웃 확인 및 하반기 경로를 타진할 6월, 7월 통화긴축 정책의 FOMC까지는 시장금리 상승압력이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의 단기 회복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가 기대되는 대형주와 낙폭 과대주, 중국 봉쇄 피해주, 기업이익 상향 조정에도 PER(주가 수익률) 훼손이 큰 업종은 관심 대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전일 원달러환율이 급락하며 1236원까지 하락한 점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으로 전환했다"며 "외국인 순매수 유입시에는 대형주와 낙폭과대주, 특히 중국 봉쇄로 피해를 받았던 업종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외국인 수급개선이 기대되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며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의 가격메리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짚은 연초 이후 낙폭이 두드러진 업종으로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생활용품, 내구소비재 및 의류, 반도체, 의료, 미디어 업종이 이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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