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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모태 사업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부’ 매각 추진…최선호주 되며 ESG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요즘뜨는주식] SKC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 매각, 자금확보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길
전지용 동박 증설과 음극재에 최선호주 의견

SKC가 자사의 모태 사업이 속한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를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을 추진한다. 증권가는 SKC를 최선호주로 보면서 매각이 원활하게 된다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SKC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으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SKC는 국내 최초로 PET(폴리에스터) 필름을 개발하고 40년간 사업을 영위했다. SKC의 PET 필름 연간 생산능력은 22만 톤으로 글로벌 4위권 규모다.

인더스트리 소재 부문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조1,318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3,354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기록했다.

SKC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 사진
[사진=SKC 제공]

1조원 넘는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데에는 성장 정체와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SKC 측은 공시를 통해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 부문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한앤컴퍼니와 검토 중이나 매각 안건 관련 이사회 개최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SKC가 이사회를 열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 매각은 성사된다.

업계에 따르면 SKC는 인더스트리 소재 부문을 1.6조원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의 기업가치를 1.3조원으로 추정한다. 1분기말 기준 순자산 1.5조원(삼성증권 추산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1.6조원의 매각가액은 P/B(주가 순자산 비율) 1.1배 수준이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 매도 주체입장에서 시장의 평가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동사에게 매력적인 딜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각이 성사된다면 SKC는 성장사업 자금 확보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SKC는 세계 시장 1위를 기록한 전지용 동박의 생산능력은 작년 말 5.2만톤에서 2025년까지 25.2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금년 하반기에는 반도체용 글래스 기판과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금번 필름사업 매각을 통한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자금 확보는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조현렬 연구원은 "동박사업의 글로벌 확장 및 신규사업을 확장함에 있어 재원 확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며 "매각가액 1.6조원으로 동박 투자에만 집중한다면 약 13만톤 증설이 가능하며, 이는 현재 SK넥실리스 생산능력 5.2만톤에서 3.6배 확장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그동안 밸류에이션을 적용함에 있어 필름사업에 대한 EV/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를 배수는 5.5배에 불과했다"며 "2차전지 소재사업의 배수가 25~35배에 육박하는 만큼 매각대금을 성장사업에 투자함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밸류에이션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 백영찬 연구원도 "구사업 매각을 통한 신사업 매출 비중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상대가치 평가) 상승이 가능하고 매각 자금을 새로운 성장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편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업 가치 증가 전망을 뒷받침했다.

SKC 주식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SKC 주식을 최선호 주식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백영찬 연구원은 SKC 주식을 하반기 화학/정유산업 최선호주로 선정하며 "SKC는 전지용 동박의 증설 효과를 통한 이익 성장과 추가적인 성장사업 진출이 투자포인트"라고 말했다.

조현렬 연구원은 "기존사업에 대한 매각이 가시화된만큼 동박의 신규투자 및 실리콘 음극재 양산공장 투자 결정도 점차 임박해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현재 주가에 음극재 사업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음극재 양산시점이 1년밖에 남지않아 하반기 음극재 사업가치 추가 반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C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고, 최종 소비자까지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ESG 경영 성과도 확대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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