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5일) 뉴욕증시는 5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한 달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가량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7% 가까이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는 12% 이상 올랐다. 이러한 월간 상승률은 모두 2020년 이후 최대다.
약세장에서의 기술적 랠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여전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쏘아 올린 '속도 조절론'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공포로 짓눌렸던 시장에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도 예상보다 암울하지 않았다.
지난주 후반에 나온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또다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으며 근원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랐다.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웃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나 나아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너무 일찍 가격에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9월 FOMC 회의는 20~21일 열릴 예정이며, 그때까지 2번의 고용보고서와 2번의 소비자물가 지표가 나오며 이번 주에는 그 첫 번째 보고서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5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25만 명 증가해 전달 기록한 37만2천 명 증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고용보고서 이외에도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챌린저의 감원 보고서 등에서 고용 시장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지난주 애플과 아마존 실적 발표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일라이릴리, 길리어드사이언스, 암젠, 모더나와 같은 헬스케어 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와 같은 여행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페이팔과 스타벅스, AMD의 실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