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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올랐지만 긴축 압박 계속하는 연준

 [한국증시 오전] 2440선 근접한 코스피 지수

코스피 지수가 2440선을 한때 회복한 가운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고삐는 계속되고 있어 주식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0.47%) 오른 2438.31을 코스닥 지수는 7.58포인트(+0.97%) 오른 787.47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여전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하기도 했으나 하락폭이 축소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중 갈등 완화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금요일 낙폭이 컸던 기술주의 하락폭이 축소되거나 일부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증시 아침 2022.08.30
30일 오전 장 시작 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도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추가 급락이 제한된 가운데 환율이 하락한 여파로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며 "야간선물이 0.5% 상승한만큼 강세 출발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을 통해 "인상을 지속하고, 그 후 긴축적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하며, 섣부르게 완화로 돌아서지 않겠다"며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을 꺼냈다.

특히 통화정책과 물가안정에 대해 8분가량 발언하였고 인플레이션 단어 46회 사용하며 긴축 기조 강화를 시사했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새로운 내용은 없었으나 기존 입장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시장은 여전히 내년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인하 기대가 조금 더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국내 증시에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요인은 아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압박이 저렇게 떡하니 버티고 있는 한, 주식시장이 좋아지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금리는 이미 악재를 꽤 반영했지만 그렇다고 금리가 속시원하게 내려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증시가 종목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에너지 등으로 관심 보일 것을 제안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전반적인 지수 차원에서 장중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사우디 감산 가능성에 따른 유가 급등(+4.1%), 독일의 비축량 증가에 따른 천연가스 하락(-3.4%) 등 개별 이슈로 인해 상기 관련 업종 뿐만 아니라 여타 업종 간에도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허재환 연구원은 "위아래 모두 갇힌 듯한 주식시장에서도 눈에 보이는 자원, 에너지 쪽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며 "저성장/저인플레 국면에서는 기술과 무형자산이 중요하다. 고물가/고금리 시대에서는 유형자산, 자원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과 재정정책도 여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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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오전 2022.08.30
[사진=다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