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공지능과 로봇 적용된 최신 물류기술 소개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천에 물류 전 과정 자동화
CJ대한통운, 셔틀 AGV 도입 준비중
직원 업무강도 낮아지고 소비자에겐 수준높은 물류 제공
인공지능과 로봇이 물류센터의 최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작업하는 사람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인건비 절감과 소비자에게 수준높은 물류 제공까지 기대되는 요인이다.
쿠팡은 13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한 물류센터를 소개했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재고의 위치와 배송 경로 등 수백만 개의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작업자에게 알린다. 작업자는 개인 지급된 PDA를 통해 최적의 동선으로 배송할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쿠팡 물류센터 '피킹 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은 수백 개의 상품을 작업자에게 빠르게 전달한다. 물건이 진열된 선반을 들고 작업대까지 옮겨주며, 어느 칸에 있는 물건을 꺼내면 될지 블루 라이트로 위치까지 알려준다.

자동 포장 기기 '오토 배거(Auto Bagger)'는 작업자가 일일이 플라스틱 백을 손으로 여닫는 과정 없이 물건만 집어넣으면 알아서 송장을 부착하고 포장을 봉인한다. 포장이 끝난 제품을 작업자가 '분류 로봇(Sorting Robot)'에 올려놓으면 로봇들이 운송장의 주소를 스캔한 후 단 몇 초 만에 지역별로 분류한다.
배송센터에선 자동화 시스템이 쿠팡 배송 직원인 쿠팡친구들이 출근하기 전 이미 모든 물량을 분류한다. 쿠팡친구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적용된 PDA를 통해 효율적인 배송 동선을 짤 수 있다.
쿠팡 배송 차량인 '쿠팡카'는 슬라이딩도어와 선반이 있어 배송할 물건을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으며, 물건 또한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직원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로봇 등 자동화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며 "최신 기술과 쿠팡만의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은 365일 원할 때 언제든지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소재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천 자동화 센터에 첨단 물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입고·분류·출고 등 물류 프로세스 전 과정을 이달 초 자동화했다.
디팔레타이저(팔레트 위 박스를 인식해 옮기는 로봇팔), 로봇 소터(분류로봇), AMR(셔틀타입 자율주행 이송로봇, 물류센터 내에서 적재된 상품을 지정된 장소로 운반), GTP(상품이 작업자 앞에 자동 운송되고 피킹), AI와 3차원(3D) 비전 기술, 디지털 트윈(가상세계에 현실과 동일한 공간 구축) 등이 적용됐다.
특히 로봇 소터 및 셔틀형 AMR은 국내 실용화 첫 사례로 꼽힌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천 자동화 센터는 로봇기반 분류작업을 통해 작업환경 개선 및 작업인력의 40% 절감을 실현하였다"며 "내재화된 우수한 스마트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물류센터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의 '이천 1풀필먼트센터'에 셔틀 AGV를 연말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셔틀 AGV' 운영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 사전 테스트가 남아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층 작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물류센터 내 높은 공간까지 상품을 촘촘하게 적재할 수 있어 보관 효율성이 매우 높아진다"며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찾기 위해 작업자가 넓은 물류센터를 직접 돌아다니거나 지게차를 운행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낮추고,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