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골프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가을 골프대전을 가진다. 골프 인구 증가와 관련 매출 신장을 맞본 업계가 성수기 할인과 단독 상품 등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 온라인몰은 14일부터 데상트코리아의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브랜드 '르꼬끄골프'의그랜드슬램 풀오버, 스웨터, 샤이닝 베스트 등 FW(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온라인종합몰 가운데 최초로 선보인다.
유명 브랜드 신상품을 빠르게 선보이는 것이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게 GS리테일의 설명이다.
GS샵은 르꼬끄골프 FW신상품 런칭 이벤트로 해당 상품을 구매한 모든 구매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또한 상품별로 구매 금액의 5% 적립해주고 6명을 추첨해 르꼬끄골프 캐디백, 먼싱웨어 미니 백, 데상트골프 볼 주머니 등 경품을 증정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FW골프페어'를 통해 PXG 라운지웨어와 클래식 퍼포먼스 라인, 와이드앵글 와글 라인, 파리게이츠 크랙앤칼 콜라보 등 유명 골프패션 브랜드와 FW신상품 론칭을 협업"했다며 "골프 브랜드와 협업을 늘려가는 이유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영골퍼 고객을 잡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대규모 골프페어 '현대백화점 그린 마스터 시즌2'를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할인 행사도 가진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천호점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는 핑·와이드앵글 등 주요 골프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가을 맞이 골프대전'을 열고, 같은 기간 미아점은 10층 문화홀에서 골프 의류 할인전을 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봄 첫선을 보였던 그린 마스터 시즌1 행사보다 판매 물량을 15% 이상 늘리고 고객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럭셔리 골프웨어 '랑방블랑'의 팝업 행사를 열고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출시와 다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연다.
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전국 14개 점포 문화센터는 스윙 자세 교정 및 체험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골프 관련 강좌도 진행하고 미아점은 스크린 골프 체험 기회를 가진다.
현대백화점은 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 'H.point' 앱 회원이 골프 브랜드에서 30만원 이상 구매 시 플러스포인트 2만 포인트를 증정하고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는 현대백화점카드로 골프 브랜드 상품을 5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최대 7% 증정한다.
이마트는 28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혜택을 제공하는 '2022년 가을 골프대전'을 연다. 유가인상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국제 물류대란으로 인한 원부자재 수급 불안정 등 다양한 이유로 골프용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할인 판매한다.
대표 행사 상품으로 '마루망 베리티 여성용 풀세트(드라이버, 우드, 유틸, 7아이언세트, 퍼터, 휠 캐디백)'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이마트 단독 초저가인 139만원에 살 수 있다. 시중 여성용 풀세트(11개 클럽 구성 기준) 판매가가 200만원 전후인 것과 비교하면, 약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시니어 골퍼에게 인기가 좋은젝시오프라임 로얄에디션4 모델을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김수인 골프용품 바이어는 "추석이 지나고 골프 계절이라 불리는 가을이 오면서 단독 초저가 상품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2022 가을 골프대전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전기획 등 다양한 매입혁신을 통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볼빅과 이마트가 콜라보 한 단독 제품 '볼빅 아이즈온 투어 골프공(3피스/1더즌)'을 23,9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어진 골프 대중화 바람으로 여성 골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인지, 1년 전부터 단독 초저가 상품으로 기획해 800세트의 행사 물량을 준비했다"며 "미리부터 준비한 덕분에 최근 물가 상승의 여파를 피하며,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미 골프 관련 매출 상승을 맛본 바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골프용품 매출은 작년 대비 21.9%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까지 골프 상품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7% 늘어나는 등 높은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GS샵 골프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9월 골프용품 판매도 성장중이다. G마켓이 9월 1일부터 7일까지 골프클럽 세트 판매는 전년 대비 82% 올랐다. G마켓 관계자는 "9월 들어 부쩍 날씨가 선선해지며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골프 업계도 매출 상승 덕을 보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러한 협업이 GS샵은 영골퍼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브랜드사는 매출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윈윈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