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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배송, 매출 늘고 알뜰소비족 끌어들였다

마트 직배송, MZ세대 알뜰 소비 수단으로
백화점 추석선물 당일배송, 구매시기 노린 고객 수요 끌어들여

유통업계의 당일 배송이 매출 증대와 소비자 편익을 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23일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 20대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온라인 20대 매출 역시 40% 늘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필요한 상품 장보기와 동시에 끼니를 챙길 수 있는 델리, 밀키트, 냉동식품 등 간편 먹거리까지 한 번에 주문할 수 있어 MZ세대 알뜰족의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 '마트직송'은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신선한 상품을 당일배송 받을 수 있으며 4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가능하다.

특히 당일배송을 집중하고 있는 홈플러스로써는 고무될수 있는 사례다. 홈플러스는 기존 영등포점, 영통점, 칠곡점, 수성점에 더해 남현점(9월 19일 시작)과 잠실점(10월 중 시작)에서도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를 한다.

올해 8월1일부터 당일 야간배송을 시작한 칠곡점과 수성점의 경우 이후 한 달간 온라인 매출과 주문 건수 모두 약 40% 늘었다.

홈플러스 당일배송
[사진=홈플러스 제공]

당일배송 인기 메뉴로는 한 끼 메뉴로 적합한 델리, 밀키트, 냉동식품은 최근 6개월간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69%, 86%, 50% 신장하며 약진했다. 먹거리 알뜰 소비 추세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의 매출이 전 연령대에서 6개월간 37% 증가했고, 간식으로 많이 찾는 커피∙차와 과자는 매출이 각각 71%, 43% 올랐다.

치킨, 피자, 초밥 등 대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8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한 달간 홈플러스 온라인 ‘치킨’ 키워드 검색량은 두 달 전(22.06.15-07.14) 대비 무려 249% 급등했고, ‘피자’는 96%, ‘초밥’은 9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 온라인 방문자수는 31% 증가했고, 첫 주문 고객수는 32%, 홈플러스 앱 신규 설치수는 208% 증가해 3배가량 늘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외식비·배달비 인상으로 먹거리 물가에 비상이 걸리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장을 보면서 끼니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주문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올해 초부터 '물가안정 프로젝트' 시행을 통해 물가 방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과 높은 품질의 먹거리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온라인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물가완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석 연휴 백화점은 당일배송으로 선물세트를 배송했다. 롯데백화점은 7만원 이상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해당 점포 기준 반경 5km 이내 주소지로 3시간 안에 배송해준다. 수도권에 있는 롯데백화점 점포가 대상이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등 전국 6개 점포에서 추석 연휴 첫날인 9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당일에 바로 배송해주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약 20%가 연휴 직전 마지막 4일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는 명절 5∼6일 전 배송 접수가 마감되기 때문에 온라인 구매 시기를 놓치거나 명절에 임박해 선물을 사는 고객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분석했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온라인 배송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추석
[사진=롯데백화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