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과 국민은행, 부산 금곡동에 공동점포 개점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들의 점포 줄이기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공동점포가 새로운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서울 소재 시중은행들 위주였던 공동점포에 지방은행도 합류했다.
BNK부산은행은 26일 KB국민은행과 함께 부산 북구 금곡동에 지방은행 최초로 '공동점포'를 개점한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금곡동지점이 국민은행 금곡동 출장소 건물로 이전하였다. 금곡동은 양 은행이 도보 4분거리에 위치하여 영업점을 운영해왔던 지역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공동점포 운영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양 은행이 각 4명의 직원을 배치해 ▲대출신청 ▲금융투자상품 가입 ▲예·적금 신규 등 일반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시간도 동일하게 운영한다. 객장, 자동화코너, 주차장 등 고객 이용공간은 공유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공동점포 도입을 통해 고령층 고객의 오프라인 점포 이용 편의성이 보장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영업점 운영모델을 개발해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은행 점포는 380개 감축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 확대와 점포 효율화 추진 등으로 점포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동점포는 디지털점포와 함께 고객 편의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강봉주 연구원은 "국내 시중은행들이 최근 점포 수를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공동점포, 디지털 점포 등 고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는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