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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밥상물가, 업계는 할인과 K-품종으로

이마트, 10월 1일-3일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할인 판매
쿠팡, 화수목 '알뜰장터'와 금요일 '로켓프라이데이' 선보여
롯데마트, 'K-품종 프로젝트' 품목 2배로 확대
세븐일레븐, 시중보다 10% 싼 '굿민흰우유' 출시

소비자물가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밥상물가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밥상물가 잡기에 나섰다. 일부 업체는 국산 품종을 내세우며 우리 땅에서 재배된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잡고 있다.

이마트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황금연휴를 맞아 '과일, 한돈데이'를 열고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농협, 지자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사전 기획해 샤인머스캣, 홍시, 골드키위, 사과, 삼겹살, 목심 등을 할인 판매한다.

10월 1일에 샤인머스캣(1.5kg/박스)을 정상가 대비 6천원 할인된 15,900원에, 홍시(4~6입/팩)는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판매하며, 2일에는 골드키위와 햇사과를, 3일에는 바나나, 대추방울토마토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 한돈 돼지고기
[사진=이마트 제공]

1등급 한돈 전품목은 신세계포인트 적립과 함께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하여 판매한다. 삼겹살/목심 같은 인기 부위의 경우, 상반기 한돈데이 판매량 대비 약 20% 정도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

이마트 최진일 그로서리 총괄은"장바구니 물가가 지속 상승하는 상황 속에서도 대형마트 업의 본질을 살려 장바구니 물가 부담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휴를 맞아 기획한 과일데이와 한돈데이를 통해 가격 부담 없이 가족이 함께 맛있고 풍성한 만남의 자리를 즐기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쿠팡은 '알뜰장터'와 '로켓프라이데이'을 연다.

매달 한 주를 정해 화·수·목요일 3일간 열리는 '알뜰장터'는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 신선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로 매일 오전 7시 7개를 새롭게 선정한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로켓프라이데이'는 오전 7시 4개 상품을 선정해 특가에 판매한다.

쿠팡 관계자는 "주말 먹거리를 고민하는 고객은 '로켓프라이데이' 행사에서 저렴하게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며 "밥상 물가 상승으로 보다 알뜰한 장보기를 원하는 고객분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사의 초저가 상품 브랜드 '굿민'에 '굿민희우유'를 추가했다. 대표적 생활 밀착형 상품인 흰우유를 시중 상품 대비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책정했다.

세븐일레븐은 10월 한달간 롯데카드로 해당 우유를 구매하면 20% 현장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실제로 고객들은 업계의 할인 행사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6월 굿민을 론칭하며 선보인 '계두콩삼(달걀, 두부, 콩나물, 삼겹살)'이 출시 직후부터 관련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지켰고 삼겹살이 속한 냉동육류 매출은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수박 국산품종
[사진=롯데마트 제공]

이와 반대로 국산 농산물을 강조하는 움직임도 있다.

롯데마트는 작년 'K-품종 프로젝트' 시작 당시 약 100여개였던 국산 품종 농산물 구색을 현재 약 2배 이상 늘렸다.

국산 품종 상품 구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우수한 신품종 개발을 위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국산 종자 개발, 판로 확보, 홍보 등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K-품종에 대한 롯데마트의 노력은 매출 성과로 이어져 올해 전년대비 60% 이상 매출 상승을 앞두고 있다"며 "매출은 전체 농산 매출의 15%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