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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역대 최고" LG전자, 분위기가 다른 이유

3분기 매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 7천466억원 잠정 기록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빠른 전장 사업 성장으로 분석

LG전자가 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액 21조1714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25.1%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띈것은 VS 즉 전장부문의 흑자 기대감이다. 증권가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라고 말한다.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생활가전(H&A) 부문 영업이익은 3천억원대로 추산된다.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매출 성과로 H&A 부문은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터인먼트(HE) 부문의 경우 증권사마다 추정치 편차가 큰 편이나 2분기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E 사업부는 2분기에 189억원의 적자를 냈다.

VS(전장) 부문은 500억원대 흑자가 예상된다.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이자 성장 산업인 VS가 2분기 연속 흑자를 낸 것은 고무적이다. 효율적 공급망 관리와 자동차 부품 판가인상 등이 VS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LG전자 LG그룹 여의도 본사
LG전자 제공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예상보다 VS부문의 실적이 양호했고, H&A 및 HE, BS 부문의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전과 TV 수요 약세는 이미 각오했던 부분이었고, VS 실적 개선 속도가 저희 예상보다는 빠른 듯 하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는 VS 본부에 대하여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중반의 외형 성장을 계획하고 있고 수주도 2020년 55조원에서 올해 65조원으로 빠른 규모 확대를 보인다. 2025년 VS부문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3600억원 영업이익 기대감이다.

이를 두고 '아픈 손가락'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함에 따라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LG전자도 실적 부진의 바람을 피할수 없는 모습이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제네럴모터스(GM) 전기차 관련 충당금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도 분석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는 자동차부품이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실현하겠지만, TV가 침체에 빠졌고, 가전도 비용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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