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
대우조선 그룹 편입 계기로 시너지 기대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됨에 따라 우주 사업이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7일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안'을 심의·확정했다.
체계종합기업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영 등 발사체 전주기 기술을 누리호 주관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협의해 이전 받게 된다. 또한 한국형발사체 1∼3단과 전기체(ILV, Integrated Launch Vehicle)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기업에 대한 총괄관리를 수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경쟁 끝에 체계종합기업에 선정됐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사체 제작에서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민간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항우연과 업무 세부 내용 및 기술 이전 항목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며 협상이 완료되면 11월 중 계약을 거쳐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체계종합기업으로써의 본격적인 역할은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사전 준비 및 발사 운영 부터다.
개발된 차세대발사체는 향후 누리호로 발사하지 못하는 달착륙선을 비롯한 우주탐사 수요와 대형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한다.
IBK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발사체 체계종합비용에서 엔진이 30%대 비중인데 체계종합업체로 선정되면 체계종합비용을 전부 매출로 잡을 수 있게 된다" 매출 호재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및 추력제어를 담당하고 있고, 특히 누리호를 계기로 75톤급 엔진 개발·생산은 세계에서 7번째로 성공했다"며 "누리호 엔진을 개발생산했기 때문에 선정에 유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도 참여한 바 있어 방산, 에너지 분야의 시너지 효과 기대감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 및 에너지자회사와 함께 대우조선해양 보통주 지분 49.3% 인수에 참여한다. 총 2조원 규모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몫은 1조원이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부족했던 해양 플랫폼 등의 해양 체계를 확보하고 기존 함정전투체계 등과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며 "LNG 뿐만 아니라 향후 수소/암모니아 운송 분야까지 대우조선해양을 활용해 영역 확대"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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