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마켓] 예상 뛰어넘은 인플레에도 반등한 미국증시, 아시아 증시에 회복제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음에도 미국 증시의 반등을 힘입은 한국증시는 14일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6.6%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코스피 지수는 49.68포인트(+2.30%) 오른 2,212.55를, 코스닥 지수는 26.65포인트(+4.09%) 오른 678.2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해외 증시 급등 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확대로 아시아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강세 전환 및 기관·외국인의 동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 확대됐다. 이번 상승으로 코스피는 2200선을 상회하며 마감했다.
의료정밀 (+7.0%), 건설업 (+4.8%), 서비스업 (+4.1%), 기계 (+3.9%) 등이 강세였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속에 개인이 매도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기술주 위주의 미국 나스닥 급등 등의 영향으로 기관, 외국인 동반 저가매수세 유입되며 4%대 급등 마감했다. 디지털컨텐츠 업종 (+7.7%)을 비롯해 오락문화 (+6.1%), 통신장비 (+5.7%) 등이 강세였다.
미래에셋증권 박광남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소화와 영국의 감세안 철회 가능성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했다"며 "전일 미국 증시도 CPI 충격에 하락 출발했지만 영국발 리스크 완화 가능성에 V자형 반등 나타내며 상승 마감한 점도 아시아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미국 증시 분위기 급반전으로 금일 코스피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위험선호 심리 개선됐고 채권/외환시장 변동성 완화된 점도 투자환경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주간 수익률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 -0.91%, 코스닥은 -2.90% 하락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금일 반등에도, 견조한 미 고용에 따른 긴축 우려, AMD발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 물가 발표 경계 등에 주간수익률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보였다.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하락한 1,4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등락 반복 후 장 중 파운드화가 전일고점 재경신 시도하자 하락했다. 이후 파운드화가 오후 들어 다시금 강세폭을 일부 반납하고 위안화 약세반전 영향에 원/달러 환율도 1,420원 중반대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채권 시장에선 하락세가 나타났다. 국고3년 4.200%(-0.2bp), 국고10년 4.180%(-5.0bp), 국고30년 3.995%(-0.2bp) 이다.
하나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금일 국채 금리는 간밤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9월 CPI 악재 가운데, 한미 증시 강세 영향 받으며 커브 플래트닝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증시도 상승했다. 중국증시에선 상해종합지수 3,071.99(+1.84%), 심천종합지수 1,984.33(+2.59%)를 보였다.
현대차증권 장치영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 개선에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9월 중국 물가지표가 전년대비 2.8% 상승을 보이며 예상치(2.9%) 하회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미국보다 침체된 경제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미국과는 다르게 중국은 상당히 침체되어 있다는 의미"라며 "16일 시진핑 3연임을 굳건히 한 후 이러한 어려움을 타계할 부양책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업종이 정책 수혜 기대감에 강세가 나타났다.
일본에선 닛케이 225지수 27,090.76(+3.25%), 토픽스지수 1,898.19(+2.35%)이다. 장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 마감했다"며 " 전일 미국 증시 상승에 투심이 회복되며 닛케이 지수는 27,000선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정밀기기, 가전제품, 도매업 등이 상승했고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 발언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쇼크에도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83%,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2.23%, S&P500 +2.6% 상승했다.
미국은 14일(현지시간)부터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실적 시즌에 들어간다. 특히 유나이티드 헬스, JP모건,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PNC, US방코프 등이 발표하는데 이중 시장의 관심은 웰스파고에 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웰스파고는) 부동산 대출이 많은 기업"이라며 "컨퍼런스콜에서 경기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여부에 따라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 9월 소매판매와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도 발표된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견조한 소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 부각으로 이어지며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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