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시장 흔든 영국 재무장관 바뀌니 뉴욕증시가 올랐다

[굿모닝마켓] 뉴욕증시 강세로 마감, 한국증시에도 훈풍

영국의 신임 재무 장관이 새로운 재정정책을 내놓자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18일 한국증시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1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 S&P500 3,677.95 (+2.65%),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30,185.82 (+1.86%),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0,675.80 (+3.43%),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1,735.75 (+3.17%)이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는 경질된 콰지 콰텡을 대신해 제래미 헌트를 신임 재무 장관으로 임명했다. 헌트 장관은 지난 토요일 인터뷰에서 재정지출이 기존안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고, 희망했던 감세안도 불가능할 것이고, 오히려 세금이 일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
제레미 헌트 신임 영국 재무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기존 콰텡 장관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감세안을 발표했고 이로 인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시장으 뒤흔든 가운데 헌트 장관이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단 부동산 취득세율 인하 등 일부 감세안만 유지한다.

기존의 감세안을 철회한다는 소식에 금리가 급락하고 파운드화는 급등했고 달러는 하락했고 증시는 급등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 증시는 영국 신임 재무장관인 헌트의 새로운 재정정책 기대로 급등 마감했다"며 "영국 발 금융위기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가속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도 "이는 달러 약세 및 금리 하락 요인이기 때문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더불어 금융주의 실적 개선 지속 및 메타버스, 클라우드 관련주 등 일부 기술 테마주들에 긍정적인 내용이 유입되며 급등한 점도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특징주로는 BNY 멜론(BK, +5%)과 클라우드플레어(NET, +13.17%)가 있다. BNY 멜론은 높은 금리에 힘입어 연간 순이자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강세를 기록했고 조정 EPS(주당 순이익)은 1.21 달러로 시장 예상치 1.08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총 매출 또한 4.28백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2백만 달러를 상회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투자은행 웰스파고가 당사의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사이버 보안 방식이 자사 수익성과 고객만족도를 개선시키고 있다는 근거로 당사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함에 따라 강세였다.

미국증시 뉴욕증시 2022.10.17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국제유가는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 85.46달러 (-0.18%), 국제금값은 온스당 1657.00달러 (+0.93%)로 혼조세다.

서상영 본부장은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여전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수요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값에 대해서도 "달러 약세 및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실적 영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오늘 우리증시는 전일 미국증시 영국 감세안 철회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해소 및 금융주의 양호한 실적에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양 시장 상승하고 있다"며 "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부진하게 나왔지만 미국의 소비 및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강한 상황이다보니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일에도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 미국 증시 효과, 영국의 감세안 철회 공식화에 따른 영국발 불안 완화 등이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최종책임은 정보를 이용하시는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