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마켓] 국채금리 상승에 흔들린 뉴욕증시, 한국증시
국채금리가 한국증시와 뉴욕증시를 뒤흔들었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한국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긍정적 기업 실적에도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만423.81(-0.33%), S&P500 3695.16 (-0.6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 1만680.51 (-0.85%)이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긍정적 기업실적에도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하락 마감했다.
현재까지 S&P500의 45개 기업이 실적 발표했고, 이 중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하며 견고한 어닝시즌을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를 돌파해 4.13%까지 상승, 2년물 국채금리는 4.56% 기록하며 4.5%를 상회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상승한 가운데, 전 고점을 경신한 시장금리를 두고, 경계감이 작용되며 하락 마감했다"며 "당일 발표된 영국과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이 금리시장의 불안을 자극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침체(recession) 단어를 13번 사용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국제유가(11월물)는 전일 대비 +3.30% 상승한 배럴당 85.55달러로 마감했다. 금 가격(11월물)은 전일대비 -1.30% 하락한 온스당 1,627.5달러로 마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 비축유 방출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국제 금값에 대해서도 그는 "러시아의 계엄령 검토 소식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었음에도, 미 연준 구성원들의 연속된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화 강세가 시현된 점이 금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증시는 20일 오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증시 유럽 고물가와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인사들의 발언, 연준 고강도 긴축 우려에 하락했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한수원의 폴란드 원전 신축 소식에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관련 종목군 강세. 유가 반등에 에너지 관련 부각되며 조선, 강관, 밸브 등 산발적 강세. 기계, 의료정밀, 건설, 통신업종 상대적 강세. 그외 전 업종 약세
전문가는 우리 증시가 달러화와 미국 국채 선물의 변화를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증시 마감 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축이 필요한 점, 악화될 경우 연준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달러화가 강세폭을 좀더 확대하고 있으며, 반대로 미국 시간외 선물의 하락폭이 좀더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오늘 한국 증시는 달러화와 미 국채 선물의 변화에 더 주목해야 할 듯"이라며 "일부 주요 기업의 호실적 발표 후 온기가 업종 전반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경우 업종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확산되는 등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소화 분위기가 번진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 개선주로의 단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 "중앙은행들의 긴축 강화 흐름 및 경기에 대한 상반된 우려 등에 불확실성 여전하다"며 "실적 개선주로의 단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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