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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미국 GDP 성장률 호조에 3일째 상승

뉴욕유가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소식 등에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33%) 오른 배럴당 8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13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미국의 지표 호조에 3거래일째 상승했다. 3일간 상승률은 5.32%에 달한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계절 조정 기준 3분기(7~9월) GDP는 전기 대비 연율 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다만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2.3% 증가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미국의 1분기와 2분기 GDP 성장률은 각각 -1.6%, -0.6%를 기록해 침체 우려를 높인 바 있다.

전날 발표된 주간 원유재고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이는 여전히 드라이빙 수요가 강하다는 방증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도 경제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뉴욕유가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준 미국의 성장률 지표로 유가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날 지표에서 미국의 수출이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수요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 증권의 로버트 요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주간 원유재고에서 "(미국의) 수출이 99만1천 배럴 늘어난 하루 512만9천 배럴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라며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유 랠리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은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최근 이틀간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지지를 받았으나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7%가량 상승한 110.575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