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매출 2조573억 원과 영업이익 3,302억원 기록
주요 사업부문 견조한 성장 이뤄, 시장 개척하며 성장세 이룬다
증권가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서도 선방"
네이버가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찾아내며 성장세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네이버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제2 데이터센터(각 세종) 관련 인프라 비용과 개발·운영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며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주가 등락의 영향을 받는 주식보상비용 등 변동성을 제거한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이익률은 오히려 전 분기 대비 1.4% 포인트 개선된 22.5%"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 서치플랫폼 8,962억 원 ▲ 커머스 4,583억 원 ▲ 핀테크 2,962억 원 ▲콘텐츠 3,119억 원 ▲클라우드 및 기타 948억 원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그동안 구축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각 부문별 눈에 띄는 내용을 보면 랫폼에서 검색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를 상회하며 성장세를 보였고 커머스에서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3분기 10.5조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에서 3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11.9% 성장한 4,570억 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최근 발표한 포쉬마크 인수, 신규 광고 상품,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 오픈톡, 이슈톡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신규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B2B 사업 조직들의 통합 등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한 사업 영역간 시너지를 확대, 새로운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한다.
이렇게 분석한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매출 비중이 높은 검색광고의 성장률은 견조한 상황"이라며 "커머스는 시장 우려와는 다르게 거래액 성장률 둔화가 확인되고 있지 않으며 수수료율이 높은 크림, 예약/서비스 등의 비중이 높아지며 거래형 매출이 높은 성장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려의 분석도 있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서치플랫폼 매출 성장률 둔화로 3분기 매출 성장률은 19%로 둔화되었으며,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 감소했다"며 "경영진의 비용 효율성 제고 의지를 확인하였으나, 글로벌 경기 부진 장기화, 포시마크 인수 영향, 웹툰 적자 확대 추이 등을 감안 시 내년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CFO는 올해 영업이익에 대해 "3분기부터 보이기 시작한 비용 최적화 노력을 계속해 올해 연간 기준 16% 수준의 마진을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 초 밝힌 향후 5개년 성장 계획과 같이 내년에도 연 10% 중반대 이상의 성장을 계속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