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10%) 상승한 33,74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56포인트(0.92%) 오른 3,992.93으로, 나스닥지수는 209.18포인트(1.88%) 상승한 11,32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오름세를 유지했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한 10월 CPI에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면서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불확실한 시장 환경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성장주 상대 강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S&P 500 이익전망은 꽤 큰 폭의 하향 조정을 겪고 있고, 4분기 EPS(주당순이익) 전년 대비 변동률 컨센서스가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 기준을 기업이익에 적용하면, 어닝 리세션 (Earning recession)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안소은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로는 처음 분기 EPS의 전년 대비 역성장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특히 순이익 (Net income) 기준으로 올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8년과 2016년, 2020년 어닝 리세션 초기에도 S&P 500 대비 성장주는 상대 강세를 보였다"며 "가치주와 비교하면 성장주의 상대 강세는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고 안소은 연구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