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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가 이끄는 상승세, 한국증시도 훈풍불까

 [굿모닝마켓] 미국증시는 성장주 훈풍, 한국증시는 "숨고르기 대비"

미국 증시가 최근 성장주가 이끄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증시는 14일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숨고르기 장세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한 주 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8.1% 폭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각각 5.9%, 4.15% 급등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49포인트(0.10%) 상승한 33,74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6.56포인트(0.92%) 오른 3,992.93으로, 나스닥지수는 209.18포인트(1.88%) 상승한 11,323.33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증시 개장 2022.11.14
14일 한국증시 장 개장 이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다우지수는 인플레 방어주 역할을 해왔던 제약, 바이오 업종이 위축되며 부진"했다며 "반면, 달러 약세에 힘입어 나스닥은 강세를 보이며 상승하는 등 차별화 진행"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장 후반 달러화의 약세가 확대되자 일부 호재가 유입된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 확대로 마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성장주가 이끄는 미국 증시 상황이라고 전한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소비심리 부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위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가능성 등을 들며 "성장주가 이끄는 상승세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에상치를 크게 하회하였고 성장주의 상승세가 확대됐다. 거기에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국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해 시장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기를 못잡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가능성이 있다.

한국증시 개장 2022.11.14
[사진=다음 캡처]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는 14일 코스피에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11%(+2.67) 오른 2485.83을 코스닥 지수는 0.12%(-0.87) 내린 730.35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2500포인트에서 매물 소화 과정이 펼쳐질 전망"이라며 "부진했던 코스닥 중소형주의 순환상승이 이번주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으로는 숨고르기 장세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CPI(소비자물가지수)발 단기 랠리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의 발언, 미중 대면 정상회담 및 실물지표 등 중국발 이슈, FTX 거래소 파산 여진 등 주중 대외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 CPI도 떨어졌다. 근원 CPI의 둔화가 경기둔화 속도의 심화와 경기악화를 조심해야할 때이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이다은 연구원은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형적인 경기 후행지표로 근원 CPI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얘기는 통화 긴축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59.9p에서 54.7p로 급락한 점도 경기가 악화 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과거 경기침체 시기 주식 시장 모습이 주목받는다. 경기침체가 시작한 해 코스피 지수는 하락한 적이 없는데 이미 국내 증시는 고점 대비 30%의 하락장을 보였다. 염승환 이사는 "증시는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급락하기 때문"이라며 "1년 4개월간 이어진 한국 증시의 약세장은 종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시적인 반등이 나오는 기업들은 비중이 많다면 이번 기회를 비중 축소 기회로 활용하고 더 나은 기업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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