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21일 오전 하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리오프닝 시도 속에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이날 오전 "(한국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진행되자 외국인의 현/선물 순 매도 여파로 하락했다"며 "특히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확대하자 달러/원 환율이 14원 넘게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0.52% 내린 2,431.78을 코스닥 지수는 0.35% 내린 729.35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북경지역은 확진자수 급증 뿐 아니라 사망자가 발생했고 광저우 일부 지역은 오는 25일까지 봉쇄를 실시한다.
서상영 본부장도 "최근 일부 완화 되어가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번 재확산과 사망자 발생 등으로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 정책도 중요하나 경기 침체로 돌입할 경우 사회 분열 이슈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을 위한 시도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코로나 위험이 낮은 지역에선 마라톤 개최 등이 그대로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이전 상하이 봉쇄와 같은 전면 봉쇄나 봉쇄 기간을 더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방역 정책 완화와 일부 지역 봉쇄 강화를 반복하며 리오프닝을 위한 시도는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크게 보면 중국의 정책 변화 가능성은 한국증시에 호재감이다.
중국이 부동산 부양책과 코로나 봉쇄정책 완화기조 등 내수경기 부양책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G20이 발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등 중국의 대외정책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당대회를 통해 3연임에 성공하며 종신집권의 발판이 마련된 이후 중국의 정책 스탠스가 변화하고 있다“며 ”만약 미중 갈등이 완화된다면 국내수출에서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