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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수주 초과 달성...호실적 언제까지

삼성중공업, 오세아니아에서 LNG 운반선 수주
"2년 연속 수주목표 초과 달성"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수추 초과 달성
연일 아웃퍼폼한 조선 실적, 피크아웃 우려 자극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국내 조선 3사 모두가 수주 초과달성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3일 액화석유가스(LNG) 운반선 5척을 1조 4568억 원에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92억달러로 늘어 올해 목표인 88억달러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지난해(134% 달성)에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올해에는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인 LNG 운반선 수주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 연료추진 시스템, 재액화시스템, 에너지 저감장치(ESD) 등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앞세워 올해에만 LNG 운반선 35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로써 한국 조선 대표 기업 3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1일 기준 188척, 222억9천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천만달러의 127.8%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일 기준 LNG운반선 3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104억 달러 어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인 89억달러의 117%를 달성했다.

문제는 이 호실적이 언제까지 가느냐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에서 조선시장의 피크아웃 즉 정점 후 하락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해운지표 둔화가 선박 수요에 미치는 영향과, 선박 발주 구성특히 LNG선 수주 둔화 가능성 변화가 한국 업체들의 수주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조선업의 호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3사의 내년 수주목표 초과 달성 소식을 기대할수 있는 요인이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2023년 수주 금액은 기록적인 수주를 기록했던 2021년, 2022년보다는 낮아질 것이나, 코로나 이전인 2018년, 2019년을 상회할 전망이며, 이에 수주잔고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리스크는 인력 부족에 따른 건조 차질 발생 가능성이나, 범정부적인 정책 지원이 진행 중이며 점진적으로 해소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노후 유조선 교체 발주, 꾸준한 LNG선 투자, 천연가스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의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의 교체 발주가 수주 증가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선박 환경 규제도 글로벌 상위 조선사 즉 국내 조선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영수 연구원은 "조선산업 싸이클이 주기가 길고, 한 번 개선구간에 진입하면 장기간 그 방향성이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업황 피크아웃은 너무 이른 우려"라고 강조했다.

졍 연구원은 "견조한 수주 및 수주잔고 증가세,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및 자본 증가까지 이어지는 사이클의 초입"이라며 "2023년 연간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선업 수주
[사진=삼성증권 보고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