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 덕에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6포인트(0.76%) 오른 2,389.0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5p(0.49%) 오른 2,382.73으로 출발해 장 초반 잠시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2,380대로 올라서 상승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천77억원, 외국인이 9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들어 코스피 매도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5천83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인덱스 하락, 외국인 증시 순매수 영향에 전날보다 16.7원 내린 1,301.3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반발 매수세 유입에 따라 상승한 영향을 받아 반등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5%), 나스닥지수(1.13%)가 모두 올랐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그간의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특히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7%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에 집중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대장주 삼성전자가 2.03% 상승한 6만400원에 마감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3.43% 상승했다. 네이버(5.12%), 카카오(4.68%) 등도 모처럼 큰 폭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01%), 삼성SDI(-6.93%), LG화학(-6.42%) 등 2차전지 대형주는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회사채(한전채) 발행한도 상향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전기료 인상 불가피론이 힘을 받으며 9일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8.53% 상승한 2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 등 국내 대표 성장주들의 주가가 9일 미국 나스닥지수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2% 오른 1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역시 4.68% 상승한 5만8천100원에 마감했으며, 카카오페이(4.42%), 카카오뱅크(2.37%)도 크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발 매수에 유입에 전날 미국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도 이와 동조화됐다"며 "다음 주 중국 실물지표, 미국 물가지표, 12월 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로는 한국전력(8.53%), 전기가스업(5.75%) 상승이 두드러졌다. 운수창고(2.88%), 서비스업(2.53%), 금융업(1.87%), 종이·목재(1.26%), 건설업(1.23%), 유통업(1.05%) 등도 1% 넘게 올랐다.
비금속광물(-3.18%), 화학(-1.14%), 섬유·의복(-0.9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7포인트(0.98%) 오른 719.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포인트(0.66%) 오른 717.24에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97억원, 기관이 11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10위권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10.21%)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2.27%), HLB(2.83%), 펄어비스(2.76%), 셀트리온제약(1.86%) 등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2%), 엘앤에프(-6.03%), 에코프로(-5.78%)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7조1천483억원, 6조63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