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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종료, 정유∙화학 4분기 이상 無

화물연대 지난 주 총파업 종료, 산업 현장 일상 회복으로
정유화학 실적 영향 미미하지만 건설주는 웃지 못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 9일 총파업 철회를 결정한 가운데 산업 현장은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유와 화학의 4분기 실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설은 웃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정유사는 업무복귀 명령 대상에 제외되었으나, 비조합원과 군 탱크로리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 출하량 감소는 아직까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며 "금번 파업이 4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듯"하다고 전했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도 "그 동안 적체되어 있던 제품 출하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 듯"하다며 "4분기 화학업체들 실적에도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의미 있게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화물연대 파업 종료 석유화학 정유2022.12.11
화물연대 파업 종료 후 첫 주말인 11일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현대오일뱅크에서 석유류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파업 첫날부터 하루 150∼180대가량의 석유류 운송이 전면 중단됐으나 지난 10일 20여 대 운송이 이뤄지는 등 주말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정상적인 출하는 다음 주 초는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화물연대 파업 종료 2022.12.09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 복귀를 결정한 9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관계자가 도로에 세워둔 화물차들에 붙어있던 파업 관련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다만 건설 업종은 웃을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지역 시멘트 업계는 파업 철회 전 이미 평시대비 95% 이상 수준을 회복했고 강원지역 육로 시멘트 출하량은 빠르게 원상회복되고 있다.

다만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10월 국내 건설경제동향 보고서'에서도 10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8% 감소한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공사 현장 정상화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전국 1,626개 공사 현장 가운데 902곳(57%)의 공사가 여전히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재 가격 상승 및 부동산 경기 둔화, PF 문제 등 건설업을 둘러싼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화물연대 파업 종료 시멘트 2022.12.09
9일 오전 화물연대의 파업 종료 찬반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출하문 앞 도로에 시멘트를 실으려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